유니슨주식회사에서 이른 바 ‘생수병 사건’이 일어나 파문이 일고 있다. 더욱이 회사는 독극물 사건이 2차례나 발생했음에도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던 점에서 해당 사건을 외부에 알리지 않고 은폐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에도 휩싸였다.

▲사진_유니슨 로고
▲사진_유니슨 로고

 

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에 있는 유니슨의 직원 2명이 생수병에 든 물을 마시고 갑자기 쓰러진 사건이 발생했다. 물을 마신 이들은 한 시간 간격으로 의식을 잃었고 한 직원은 의식을 회복한 뒤 퇴원했으나 또 다른 직원은 결국 지난 23일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.

경찰은 사건 발생일 다음날 무단결근 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직원을 유력용의자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. 이 직원 자택에서는 수산화나트륨·메탄올·아지드화나트륨 등 유독성 화학물질이 든 용기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.

한데 회사 측은 사내에서 독극물 사건이 발생했음에도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고 병원 측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알려지게 돼 일각에선 유니슨이 해당 사건을 숨기려고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.

더욱이 2주일 전인 지난 10일, 또 다른 직원이 탄산음료를 마시고 쓰러졌는데 해당 음료에서도 아지드화나트륨이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졌고 분석기관이 독성물질이 첨가됐다고 확인시켜줬지만 이를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.

아지드화나트륨은 농업용 살충제·제초제 원료 중 하나로 무색이며 사람이 마실 경우 뇌손상, 구토 등 심할 경우 저혈압으로 사망까지 할 수도 있다.

이와 관련해 본지는 유니슨 측 입장을 듣고자 연락을 취했으나 결국 닿지 않았으며 최대 주주인 삼천리 측 관계자는 “유니슨은 당사의 기업집단은 맞으나 전혀 다른 회사이기에 여기에 대해 자세히 아는 바가 없다”며 “경영에 대해 관여하고 있지도 않다”고 말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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